[앵커]
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결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 연합이 오늘 공식 출범합니다.
친박계 좌장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모두 50여 명이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.
공동 대표에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, 김관용 경북 도지사가 내정됐습니다.
출범식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.
-전문-
[이인제 / 새누리당 '혁신과 보수 연합' 공동대표]
상상할 수 없는 폭풍을 만났습니다.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우리가 타고 있는 배는 거친 파도에 하염없이 흔들렸습니다. 동지 여러분들께서 얼마나 고통이 크시고 마음이 무거우십니까.
잘 아시는 것처럼 저는 19년 전에 당을 떠나서 오랜 방황 끝에 4년 전 이 당으로 돌아왔습니다. 당의 집권과 그리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아서 오늘 이런 국가적 혼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.
저는 지난 총선에서도 당의 패배에 많은 책임이 있는 사람이고 저 스스로도 낙선함으로써 당에 많은 누를 끼친 사람입니다. 그래서 은둔생활 가까이 하고 있으면서 오늘 이 사태를 그래도 객관적으로 통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.
이 폭풍 속에서 보수의 깃발은 찢겨지고 보수의 대변 정당인 우리 새누리당은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. 그러나 대한민국을 세우고 산업화, 민주화의 길을 열고 이제 통일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보수 세력의 깃발은 더 선명해야 되고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은 더 크고 강건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.
이제 보수의 깃발을 더 튼튼히 세우고 당을 더 큰 혁신과 통합을 통해 키우는 일에 제가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.
영국 속담에 거친 바다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배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. 오늘 이 폭풍을 경험하면서 대한민국을 더 큰 번영과 통일로 이끌 수 있는 보수 정당을 재건할 수 있다면 이 고통은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저는 우리 당의 동지들이 우리 국민 앞에 무한 책임을 진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다시 힘을 모아서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보수의 가치, 더 선명하게 세우고 또 문호를 활짝 열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국민의 행복을 키울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큰 정당을 재건하는 일에 나서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심부름을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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